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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2024.6~8 여름방학 일지

마쿠어 2024. 9. 3. 02:35

이번 여름방학이 인생에 있어서 가장 바쁜 여름 방학이라고 할 수 있다. 컴퓨터공학과로 진입하고 이제 2년차이자, 컴공생으로써 3학년 커리를 달리고 있을 때이다.

 

간단하게 정리하자면

 

- 정보처리기사 필기

- 데이터라벨링 아르바이트

- 이동기록조사 아르바이트

- 블록체인 관련 공모전

- AI 관련 공모전

 

+

 

- 해외여행

 

정도이다. 물론 덕분에 SCPC에 나온 문제를 제대로 공부하지 못했다 😢

 

1. 정보처리기사 필기 시험 2024.06~2024.07

기초적인 부분부터 다지고자 했다. 물론 실제로는 기말고사 이후 약 3주간 준비하고 본 시험이다. 아무래도 처음보는 기사시험인 만큼 전공자여도 좀 준비를 해야겠다고 생각을 했고, 한 것이 다행이었다.

 

DB쪽은 확실히 아직 전공 수업을 듣지 못해서인지 약한 모습을 보였고, 아직까지 보안 영역도 와닿지 않아서 실기를 위해 추가적으로 공부가 필요하다고 생각됐다.

 

2. 데이터라벨링 & 이동기록 아르바이트 2024.07~2024.08

다음은 여행을 위한 준비였다. 이번 방학에 돈을 모아서 여행을 가보고자 하였고, 공모전과 기사 시험과 병행하기 좋게 재택 혹은 단기 아르바이트로 찾았다. 운이 좋게도 데이터 라벨링과 SKT에서 진행하는 이동 기록 아르바이트를 할 수 있었다.

 

이전에 데이터 라벨링 경험이 없어 다른 데이터 라벨링 업무는 보통 서류 컷이었지만, 이번에 코딩 관련 데이터라벨링이 있어 지원하였고 현재도 이 작업에 속해있다. 이 경험을 살려 이후에도 데이터라벨링 업무에 기회가 된다면 지원하고 싶다.

 

3. AI 안전 아이디어톤 2024.07~2024.08

본격적으로 공모전이다. 이번에 지원한 공모전은 위의 공모전이다. AI를 산업 안전 혹은 보안 분야에 적용 가능한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것이다. 이 공모전의 존재는 지인을 통해 6월 즈음에 알게 되었고, 여러 공모전들 중 아이디어가 떠오른 공모전 2개에 참가하였다.

6월 4째주 부터 7월 첫째주까지 아이디어를 떠올리기 위해 꾸준하게 생각을 했던 것 같다. ( 아이디어는 대부분 방학 동안 진행한 새벽 달리기 때 떠올랐다 ). 이때 떠오른 아이디어는 AI와 스마트워치를 이용한 열사병 감지 시스템이다.

 

작업 진행 등 세세한 내용은 다른 글에서 다루겠지만, 전체적으로 내가 팀장의 역할을 맡았다. 팀원은 처음이 이 공모전을 소개해준 사람과 의료 관련 지인이 참여해 팀을 꾸렸다. (사실상 그냥 동네 친구들과 나간 느낌)

 

기간상 8월 12일까지 예선 아이디어를 기획서 형식으로 제출하면 됐고, 이후 예선 합격된 9개 팀 중에서 최종 선발이 되는 형식이었다. 다행스럽게도 예선 부문을 통과하였다. 이때까지는 우리는 정말 '아이디어톤'의 시각으로 접근해서 전체적인 시스템의 흐름을 보여주고자 했고, 필요성 부분을 강조하였다.

 

하지만 고도화 멘토링에서는 요구하는 바가 상당히 달랐다. BM 부문에서는 상당히 구체적인 경제적 가치 산출을 요구하였고, 기술 부문에서는 사실상 구현을 해봐야지 알 수 있는 디테일을 요구하였다. 처음 우리는 Yolo , deepsort, deepmar 등을 활용해 어떤 데이터를 학습한다~ 정도로 생각을 했지만, 실제 본선에서는 어떤 CCTV(?), 입력되는 데이터의 조건? - 프레임수, 화소 등... 과 같이 굉장히 디테일한 질문이 이어져 사실상... 탈락이 예상되었다. 😢

 

 

사실 현 학부생인 상태에서 이 정도로 AI에 대한 이해도를 단기간에 구축하기란 너무나도 버거웠고, 그냥 나의 역량 부족으로 인한 패착이라 오히려 많은걸 배워가는 기회였다. 사실 이 이전에는 Yolo, Deepsort가 뭔지도 잘 몰랐으니 말이다.

 

그리고 사실 처음으로 한 프로젝트 개념이고, 팀플의 개념이다보니, 팀장으로써의 역할에 대해서도 다시금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 뒤에서 얘기하겠지만 블록체인 조원에 비해서 아무래도 이쪽은 열정이 덜했다. 이런 상황에서 팀장인 나의 욕심과 팀원들의 욕심이 다르기에 발생하는 머릿속에 노력의 차이를 극복하기란 쉽지 않았다. 당연하게도 나는 팀장이 더 많은 짐을 짊어진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 속에서 최적의 결과를 낼 수 있게 팀원을 끌고가는 역량을 기를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결과는 아쉽게도 예상한대로 최종 수상은 하지 못했다. 하지만 여러 대학원 소속 팀, 직장인 팀들 속에서 처음 공모전에 진출한 내가 본선 9팀에 속했다는 것에 굉장히 만족하고, AI에 대해서 단기간에 많은 지식을 습득할 수 있었다.

 

4. 블록체인 아이디어톤 2024.07~2024.08 😆

아이디어가 나온 공모전 중에 하나이다. 이 공모전의 경우는 앞의 공모전과 다른 지인을 팀원으로 영입했다. 내가 아이디어와 시스템을 고도화하면, 이를 발표자료 및 발표로 출력할 수 있는 사람을 팀원으로 데려오고자 하였다.

개인적인 평가로, 나와 동등한 정도의 열정을 이 공모전에 쏟아주었고, 그렇기에 더 믿고 맡길 수가 있었다. 이 공모전의 경우 완벽하게 역할 분담이 된 케이스라고 생각한다. 서로의 영역은 서로가 존중해주고, 분담이 된 케이스였다. 물론 여기서도 내가 아이디어를 가져왔기에 팀장을 맡았다. 7월 23일 기획서와 아이디어 설명 PPT를 제출하였고 15팀의 본선 진출자에 속하였다.

 

개인적으로 이 이후에 있는 커리큘럼이 너무나도 만족스러웠다. 먼저 KISA에서 제공한 것은 2일간 진행되는 블록체인 관련 교육이었다. 블록체인과 관련해서는 비트코인 말고는 아는 것이 없던 나에게 이 2일간의 교육과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기 위해 여러 자료를 공부한 3주간의 기간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 또한 3회 가량 진행된 현직 멘토님의 멘토링 또한 블록체인에 대한 이해를 갖게 도와주었다.

 

1 - 멘토님이 심사위원 중 하나이다.

 

이 덕분에 이 공모전에서 바라는 구체화의 정도를 파악할 수 있었다. 물론 AI에 비해서 블록체인 분야의 발전 정도가 얕을 수는 있지만, 확실하게 바라는 바가 달랐다. 우리는 멘토를 통해 시스템의 흐름 위주로 방향을 맞추게 되었고, 심사위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데이터셋의 예시를 보여주는 식의 방향을 잡았다.

 

2 - 2일간 진행된 교육

 

간단히 블록체인이 무엇인가부터, 어떤 식으로 저장이 되는가, 그리고 실습으로 로컬 구축을 해보는 과정이었는데, 이 것이 나에게 블록체인에 대한 전반적인 기반을 닦는 기회가 되었다. 덕분에 이후 블록체인을 이해하기 위해 자료를 조사할 때 이해가 쉽게 되었다.

 

3 - 현실적인 시간

 

가장 좋았던 점은 피드백 이후 현실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 본선 진출 확정 후 약 1달간의 본선 준비 기간, 그리고 3주간 진행된 멘토링 덕분에 더 퀄리티 높은 준비가 가능하였다. 덕분에 이게 단순한 공모전이 아닌 약 1.5달간 블록체인에 대해서 공부하는 기간이었다.

 

 

결과는 예상 그 이상의 성공이었다. 솔직히 말해서 5팀 안에 들거라고 약간?의 자만은 했지만 대상을 탈거라곤 생각을 못했다. 역시나 이런 팀플은 팀원 모두가 진심이어야 성과를 내는가 싶었다. 그리고 이 기회로 블록체인에 대한 흥미를 느끼는 계기가 되기도 하였다.

 

 

 

📖 WIL

 

- 상대방에게 어떤 내용을 어필하고 싶은지에 대한 고민

 

: 이번 방학 동안 가장 많이 배운 것은 기획서를 쓰는 방법, 상대방을 설득하는 것에 대한 고찰이다. 그냥 막~ 써 내려가는 것이 아닌, 정확히 내가 무얼 어필하고 싶은지, 그리고 상대방의 입장에서 지금 글을 읽으면 어떤 궁금증이 들까를 고민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를 기반으로 발표 자료를 만들어가니 확실히 상대방의 이해를 이끌어내지 않았나 싶다.

 

- 팀원 구성에 대한 이해

 

: 사실 하나의 공모전은 성공적이고, 다른 하나는 이런 구성에 실패한 케이스라고 할 수 있다. 블록체인 공모전의 경우 문과 출신 팀원이었는데 확실히 아예 강점이 다른 두 명이 팀을 이루니 상호 보완이 되었다. 이전의 경우는 서로 겹치는 영역이 많아서 이런 부분의 보완이 없었다. 무엇보다 공모전을 참가하기 전에 상대방의 진심을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보았다. 제대로 이를 파악하지 않으면 서로가 서로에게 민폐이다. 나도 상대방에게 상대방 입장에서 보면 과한 요구를 하는 것이고, 상대방은 나의 관점에서 보면 태업 혹은 무책임한 것이다. 즉, 서로 윈윈 하기 위해서는 서로의 목표치를 정확히 아는 것이 중요한듯 하다.

 

- 블록체인/AI에 대한 이해

 

: 정말 이번 계기로 이 두 분야에 대해서 딱 입문을 하는 느낌을 받았다. 무언가 헤비하게 구현을 하지도 않았고, 그렇다고 너무 얕게 다가간 것도 아니다. 물론 CS에는 더 많은 분야가 있다고는 하지만, 이번 계기로 나의 미래에 경우의 수를 확장했다고 생각한다.